롯데쇼핑, 14일째 쇼핑하는 외국인

입력 2016-03-16 17:32  

유통 '대장주' 자존심 회복하나

현대백화점 11%·신세계 5.6% 오를때 한달간 21% 뛰며 반등세 뚜렷

"이익 감소 바닥 찍었다" 전망에 시내 면세점 추가 선정 기대까지
목표가 잇단 상향…35만원 등장



[ 윤정현 기자 ] 롯데쇼핑이 유통업종 대장주로서의 자존심 회복에 나섰다. 올 1월만 해도 20만원대 초반을 맴돌던 주가가 지난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국내 백화점의 실적 개선과 더불어 해외 할인점은 적자가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16일 롯데쇼핑은 2.78% 오른 27만7500원에 장을 마쳤다. 최근 한 달간 21.18% 뛰었다. 같은 기간 경쟁사 현대백화점(11.76%), 신세계(5.67%)에 비해서도 높은 상승률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25일부터 14거래일 연속 롯데쇼핑을 순매수하고 있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줄어들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8578억원으로, 8년 만에 처음 1조원대 아래로 떨어졌다. 3년 전 40만원대에 이르던 주가도 실적 하락과 함께 고꾸라졌다. 하지만 지난해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에 주가도 방향을 틀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롯데쇼핑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 평균)는 1조225억원이다. 지난해 대비 19.2% 늘어난 규모다. 매출도 30조7887억원으로 작년보다 5.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시내 면세점 특허권 추가 발급 가능성도 주가에 힘을 보탰다. 정부는 최근 면세점 특허기간 연장과 시내면세점 추가 특허 허용 등을 논의하고 있다. 롯데 월드타워점은 지난해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했다.

주가 움직임이 달라지면서 이달 들어 키움증권 유안타증권 신영증권 등은 롯데쇼핑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리고 있다. 최고가는 신영증권이 제시한 35만원이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내 백화점 사업부문은 그동안 투자 확대로 판매관리비 부담이 컸다”며 “하지만 올해는 대규모 출점이 없고 기존 점포들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중국 등 해외 할인점 사업에서도 지난 2년간 부진한 점포를 폐점해 손실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서 연구원은 “실적 회복이 가시화하면 39만원까지 상승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6일 롯데홀딩스 임시 주주총회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압승으로 그룹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된 것도 주가에 안정성을 부여했다는 평가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은 지난해 국내외 영업, 지배구조 등과 관련해 최악의 상황을 겪었다”며 “그럼에도 청산가치로 따지면 충분히 매력적인 주가”라고 말했다. 롯데쇼핑의 토지와 건물 등 유형자산 규모만 17조2000억원이다. 16일 기준 시가총액(8조7387억원)의 두 배에 가까운 규모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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